봄의 시작, 만물이 생동하기 시작
의미와 유래
24절기의 첫째 절기로 양력 2월 4일경 든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만물이 새 생명을 얻어 생동하기 시작함을 뜻하며, 한해의 농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기다.
천문 의미
태양의 황경이 315°에 이르는 날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들며 천문학적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점이다.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음력 정월 절기에 해당한다.
기후 특징
한국은 아직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는 때로 평년 기온이 영하권이지만, 입춘 무렵에는 ‘입춘 추위’라 불리는 환절기 한파가 나타난다. 입춘 기간에는 동풍이 불어 언 땅이 녹고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어류가 얼음 밑을 다닌다고 전한다.
농업적 의의
가장 중요한 농사일은 거름 뒤집기와 종자 손질하기다. 겨우내 흙이 얼었다 녹았다 하며 서릿발이 선 밀·양파·마늘 밭을 살짝 밟아주어 뿌리가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고추 모종 키우기 등 새해 농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풍속과 놀이
대문·기둥·대들보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첩(춘련)을 써 붙여 한 해 길운을 기원했다. 입춘 전날인 절분(해넘이) 밤에는 방·문마다 콩을 뿌려 액귀신을 쫓았다. 제주도에서는 1970년대까지 ‘입춘 춘경’이라는 신년 풍농제가 열렸다. 『열양세시기』에 보리뿌리점이 전해져, 입춘날 보리뿌리를 캐어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흉년으로 점쳤다.
절기 음식
궁중에서는 햇나물(총아·산개·신감채 등)로 오신반(五辛盤)을 만들어 수라상에 올렸고, 민가에서는 세생채(細生菜)를 만들어 먹었다. 입춘날 길어 마신 ‘입춘물’을 약수로 여겨 마시는 풍습이 전해진다. 함경도에서는 명태순대를 만들어 먹었다.
관련 속담
참고 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 절기·세시풍속·동지 항목
- 한국천문연구원 (KASI, kasi.re.kr) — 24절기 황경 자료
- 농촌진흥청 농사로 (alimi.or.kr) — 농사 24절기 절기별 농사일
- 한국강사신문 (lecturernews.com) — 절기별 세시풍속·속담 해설
- 『동국세시기』『열양세시기』『경도잡지』 등 전통 세시기록